권오일 국제로타리 3620지구 아산성웅클럽 총무
권오일 국제로타리 3620지구 아산성웅클럽 총무
[아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손과 발이 돼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국제로타리 3620지구 아산성웅클럽 총무를 맡고 있는 권오일(40·사진)씨가 라오스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느낀 점이라고 한다. 권 씨가 생각하는 봉사는 나눔이다. 자신도 힘들지만 더 힘든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기쁨은 함께하고 슬픔은 반을 나누는 게 나눔에 대한 그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권 씨와 아산성웅클럽 회원 10여명은 지난 2017년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해외봉사를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에 라오스 해외봉사를 가게된 것은 로타리 회원 중 한 명이 라오스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줄 수 없겠냐는 부탁에서다. 이들은 곧 바로 일정을 잡고 2017년 10월 3박 5일 간의 일정으로 해외봉사를 떠났다. 현지에 도착해서 보니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 눈을 뗄 수 가 없었다. 무엇보다 수도시설이 돼 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 매우 안타까웠다고 한다.

권 씨는 "수도시설이 있기는 했지만 부품 하나가 없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들은 봉사기간 동안 수도시설 개설·보수는 물론 생필품, 학용품, 체육시설 등을 지원해줬다. 또한 아이들이 재미있는 보낼 수 있도록 레크레이션 시간도 가졌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에 돌아왔으나 마음은 그다지 편치 않았다고 한다. 결국 권 씨는 2년 후인 지난해 다시 라오스로 해외봉사를 떠났다. 이번 봉사에서는 아산 1지구에 속해있는 8개 클럽 30명과 함께했다. 이 곳에서는 비엔티엔과 차로 5시간 떨어진 방비엥 나덴 초등학교, 소수민족학교, 비앙캄 초등학교를 찾아 체육시설 설치와 학용품 및 간식은 물론 비앙캄 수도시설 개설 등을 하며 일정을 보냈다. 권 씨는 작은 연필 하나에도 두 손 모아 감사하는 모습을 보니 이 먼 오지까지 달려온 피로감이 해소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내년에도 오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봉사를 떠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해외봉사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환경정화, 연탄봉사, 취약계층 도배·급식 등의 봉사활동도 매년 하고 있다.

권 씨는 "작은 시간과 나눔이 때로는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봉사였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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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오스로 해외봉사를 떠난 국제로타리 3620지구 아산성웅클럽 총무를 맡고 있는 권오일씨가 현지 아이들과 레크레이션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권오실 씨 제공
지난해 라오스로 해외봉사를 떠난 국제로타리 3620지구 아산성웅클럽 총무를 맡고 있는 권오일씨가 현지 아이들과 레크레이션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권오실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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