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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사막화 방지 과학적 관리 필요

2020-06-16기사 편집 2020-06-16 07: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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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매년 6월 17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사막화 및 가뭄의 날'이다. 1994년 6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채택된 사막화방지협약(UNCCD)을 기념하며 지정된 날이다.

사막화방지협약 자료에 따르면, 지금도 지구상에서는 1분마다 축구장 약 46개에 해당하는 면적(23ha)이 사막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420억 달러(약 50조 300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사막화의 원인은 자연적 요인이 13%, 인위적 요인이 87%다. 사막화의 인위적 요인으로는 과도한 방목, 경작 및 산림 벌채 등 토양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식량과 일자리를 얻기 위해 풀과 나무가 자라는 지역으로 계속해서 이동하고, 경작과 방목, 벌채를 반복하며 악순환이 계속된다.

또한,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소비 증가로 경작지 개간이 가속화해 사막화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많이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은 나무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의 성패를 사업 완료 당시의 상황으로만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동일한 산림복원기술을 적용하더라도 현지의 자연환경과 문화에 따라 조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할 때는 현지 자연환경과 인문·사회적 상황을 고려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전략과 과학적 조림 기술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몽골, 미얀마 등 국외에서 실시한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지의 자료를 축적해오고 있다.

또한, 조림 후 10년 이상 지난 중국 조림 사업지를 직접 방문해 사후평가와 모니터링을 진행해 적정 관수체계 보급, 긴급 복원 대상지 선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앞으로 실시할 산림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 사막화 지역에 나무를 심는 것은 토지황폐화를 방지하고 산림생태계를 회복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나무가 자라는 곳은 현지인들의 일터이자 삶터이고 미래의 희망이 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을 통해 현지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숲 관리를 위한 과학적 관리기반을 꾸준히 다져나갈 것이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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