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사상 최다 연패 피해…두산과 2차전 홈서 6-7로 승리

18연패의 사슬을 벗어던진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김량수 기자
18연패의 사슬을 벗어던진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김량수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인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와 타이를 이뤘던 한화이글스가 23일 만에 연패를 끊어냈다.

한화는 14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2차전 홈경기에서 6-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중단된 전날 경기에 이어 3회말 4-3 상황에서 시작됐다.

3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한화는 4회 초 세번째 투수로 나선 김범수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범수는 두번째 타자로 나선 권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페르난데스를 1루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주자들은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최주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김범수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유찬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에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벗어난 한화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4회말 1사 이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양성우가 상대의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고, 2사 2루 상황에서 최재훈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초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리드를 내준 한화는 7회초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김범수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재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진영에게 넘겼다. 하지만 김진영이 김재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김진영은 위기상황에서 후속타자 박세혁을 4구 삼진, 정수빈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7회말 정은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정은원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5-6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김태균도 안타를 때려냈지만 호잉과 정진호가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어렵게 리드를 빼앗은 한화는 8회초 일찌감치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정우람은 2사 1, 2루에서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를 실점 없이 막은 한화는 9회말 2사 2, 3루에서 노태형이 친 땅볼이 유격수를 살짝 벗어나며 끝내기 안타로 연결,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노태형은 "2스트라이크 이후 가볍게 스윙하자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연패가 지속되며 상실감이 컸던 팬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선수들이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연패를 끊은 만큼 앞으로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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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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