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서 76% 선발… 합격땐 정시지원 불가 유의

전문대학 선발 방식은 일반대학과 유사하면서도 차이점이 있다.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전문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그 선발 방법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 많다. 2021학년도 전문대 수시 선발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수시 1차, 2차 분리 선발=2021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선발 비율은 전체 86.2%를 차지한다. 전년에 비해 0.7%포인트 낮아졌지만, 수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한다. 전문대는 1-2차로 나눠 수시모집을 한다. 크게 3가지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선발 규모에 차이가 있다. 전체 수시 선발인원 중 수시 1차 선발 비율이 76%를 차지해 수시 2차 선발의 3배 가까운 인원을 모집한다. 두 번째는 지원 시기에 따른 차이다. 수시 1차는 9-10월에 원서접수를 받지만 수시 2차는 11-12월에 접수를 받아 수능 점수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세 번째 차이는 앞에서 이야기한 모집인원과 원서 접수 시기 차이로 인해 나타난다. 수시 2차 모집인원이 적고, 일반대를 동시에 고려하는 학생들이 수시 2차에 몰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시 2차 입시결과가 1차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지원 횟수 제한 무(無), 수시 합격 후 정시 지원 제한 유(有)=일반대학은 수시에서 최대 6회, 정시에서 최대 3회 지원할 수 있지만, 전문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이로 인해 경쟁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 특히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실용음악이나 항공서비스처럼 모집단위는 경쟁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높은 경쟁률만큼 추가합격 하는 인원도 많기 때문이다.

수험생이라면 수시 합격시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원칙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전문대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경우 일반대학으로 정시 지원할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명쾌하다. "지원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 지원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학생부 평가 방법이 다양하다=일반대학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 성적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전문대학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전문대학 중 동양미래대학을 비롯한 5개 대학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 중 우수한 2개 학기의 성적만을 반영하며, 삼육보건대와 숭의여대는 2학년 1·2학기, 3학년 1학기 총 3개 학기 중 우수한 2개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내 성적을 가장 유리하게 평가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문대학은 실용적인 직업교육을 위해 일반대학에 비해 세부적인 전공을 가진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순히 성적에 맞춰 지원하기 보다, 각 전공의 특징에 대해 이해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전문대학교협의회가 만든 전문대학포털 (www.procollege.kr)내 상당히 구체적인 대학, 모집단위, 입시에 관한 정보가 담겨있으니 이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