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의 의미=6월 모평은 올 수능 출제 경향, 난이도를 미리 살펴 볼 수 있는 평가다.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 정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수학과 탐구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 출제됐던 한국지리, 세계사, 경제, 화학Ⅰ, 지구과학Ⅰ, 물리Ⅱ는 쉽게, 다소 쉽게 출제됐던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물리Ⅰ, 생명과학Ⅰ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능시험도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할 방침이다. 영어영역의 EBS 연계는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의 경우 EBS 교재 지문과 동일한 주제의 다른 지문을 사용하거나 EBS 교재 지문에 다른 지문을 결합해 사용, 70% 연계를 유지한다. 모평 문제를 분석해 보면 EBS 자료가 수능 시험에 어떻게 반영될지 미리 알 수가 있다. 다만, 수능시험에서 고득점 여부는 EBS를 제외한 나머지 30%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모평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까지 참가하는 시험이다. 4·5월의 교육청 학력평가는 재학생만 참가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6월 모평 결과를 놓고 자신의 영역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6월 모평은 재수생 참가로 5월 학력평가보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 모평 결과를 통해 자신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효과적인 수능 대비에 나서야 한다.

◇6월 모평 통한 수·정시 지원 전략은=이번 모평은 올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모평 결과를 토대로 내신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모평 결과가 나오면 성적으로 정시 지원시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한지 미리 파악한 후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우선 수시 우선 지원전략은 학생부 성적이 좋고 대학별고사 준비가 잘 돼 있거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낮은 경우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정시로 지망 대학에 가기가 수시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수시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수능 준비를 소홀해서는 안 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충분한 실력을 갖고도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노력이 수포로 돌아 갈 수 있다. 수시모집은 각종 서류 제출과 대학별고사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인 공부를 하려면 영역별 학습 우선순위를 정해 수능 최저 충족을 달성하되 정시모집까지 대비 할 수 있는 학습을 해야 한다.

정시우선 지원전략은 학생부 비교과 기록이 미비하고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지 못했거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은 경우다. 수시에 그냥 원서를 내 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수능 공부에 방해만 된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하되 학습시간 안배에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평 통한 수능 대비 전략은= 모평을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판단해 대비해야 한다. 모평은 올해 수능에 응시할 대부분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했기 때문에 모평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각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해 수능시험에서는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비중이 줄었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할 필요가 있다.

탐구 영역 선택 과목은 미리 결정해 준비해야 한다. 사회탐구는 9과목, 과학탐구는 8과목 중에서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도 대부분 2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 과목이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과학탐구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서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당락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탐구 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미리 결정해 준비해야 한다.

기출 문제 분석과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수능 대비 공부는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시험 난이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시험은 각 과목별로 교과 기본 원리와 개념이 다양한 소재·자료들과 함께 응용돼 출제된다.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고 교과 내용들이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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