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박영문 기자
취재1부 박영문 기자
제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 병)은 임기 시작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일 국회의원 회의 불출석 시 수당 등 감액을 골자로 하는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시작으로 20여 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또 문진석 민주당 의원(충남 천안 을)은 특별시·광역시 및 특별자치시 제외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지정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발의, 지역 발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 야당 의원들 역시 법안 발의에 적극적이다.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 등 2건, 같은 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자원봉사교육시설 설치와 관련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내놓은 상태다.

또 아직까지 법안 발의까지는 이르지 못한 국회의원들은 지역 혹은 국가 발전을 위한 자신의 1호 법안 선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아직 임기 초기는 하지만 입법을 책임지는 국회의원들이 활발한 입법 활동을 준비 혹은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이전보다 나은 국회의 모습을 기대하게 하는 한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는 20대 국회처럼 여야의 끝없는 대립이 반복된다면 수 많은 법안들이 허공으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20대 국회 임기 동안 발의된 법률안은 총 2만 4141건인데, 이 중 처리된 것은 4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9139건(37.8%)에 불과하다. 직전 19대 국회에서는 1만 7822건의 법안이 발의돼 이 중 7429건이(41.7%) 통과됐다. 더 많은 법률안이 발의 됐음에도 처리된 비율은 더 낮다는 얘기다.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 된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았다. 그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수 많은 모습들을 고쳐나갈 수 있는 시간과 기회에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동·식물은 국회가 아닌 자연과 어울리는 단어다. 취재1부 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