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아파트 주간 동향, 서울 10주만에 상승 전환

6월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6월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장에 진입했다. 충청권은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끌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둘째주(8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00→111개) 및 보합 지역(20→26개)은 증가, 하락 지역(56→39개)은 감소했다.

우선 서울은 지난 3월 말 이후 10주 만의 상승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딛고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난 주 9주 간의 하락에 마침표를 찍고 보합을 기록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강남권의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구의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과 송파구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로 강남 지역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충청권 아파트도 상승폭을 넓혀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46% 상승했다. 유성(0.56%)·동구(0.54%)는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중구(0.46%)는 개발호재 있거나 입지여건 양호한 오류·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덕구(0.27%)는 세종시 인접한 석봉동과 재건축 기대감 있는 법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난 주 0.44%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세종시는 이번 주에도 0.6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행복도시 내 입지여건이 양호한 도담·새롬동과 BRT 보조노선 시범운행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고운·아름동과 조치원 일부 단지를 위주로 상승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충북은 지난 주 0.44%에서 이번 주 0.63%을 기록해 그 상승폭이 더 커졌다. 방사광 가속기 호재로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사광 가속기가 들어설 예정인 청주시 청원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주 1.00%보다 0.21%포인트 오른 1.21%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1%→0.12%) 및 서울(0.04%→0.06%)은 상승폭 확대, 지방(0.04%→0.06%)도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06%→0.06%), 8개도(0.03%→0.05%), 세종(0.02%→0.18%))됐다.

충북과 대전,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각각 0.32%, 0.20%, 0.18% 상승하며 전국 1·2·3위를 기록했다.

대전 유성구(0.35%)는 주거환경 양호한 문지·전민·관평동 위주로 오르며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구(0.29%)는 학군수요 있는 대흥·오류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서구(0.14%)는 만년·탄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덕구와 동구는 지난주 대비 각각 0.11%, 0.08% 상승했다.

세종은 지난주 대비 0.16%포인트 오르며 0.18% 상승했다. 시청 인근 보람동과 외곽도로(1번) 진입 양호한 다정동, 행복도시 외곽 금남면 위주로 이사수요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청주 흥덕구(0.38%), 상당구(0.36%), 서원구(0.36%), 청원구(0.20%) 등 충북 청주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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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6월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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