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랜드의 비밀 외

별아와 딸깍 마녀
별아와 딸깍 마녀
△제롬랜드의 비밀(김근혜 글·윤종태 그림)= 게임 세상의 모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진짜 우정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해 자신을 잃어버린 주인공 찬서를 구하기 위한 세 친구들의 모험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 용기와 우정이라는 힘이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준다. 돌풍에 휩쓸려 `제롬랜드`라는 게임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 재영, 경우, 세연은 곳곳에 나타나는 몬스터들로 계속 위험에 내몰린다.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용기를 내자 위기가 기회로 바뀌게 된다. 몬스터를 물리치며 아이템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해 아이들은 다른 위기를 만났을 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현실에서는 겁쟁이였지만 게임 세상에서는 용감한 사람이 된 아이들은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그 믿음의 바탕에는 친구들의 우정이 깔려 있었고 찬서를 구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좋은책어린이·180쪽·1만 1000원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김성호 글)=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이 자연과 벗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코로나19로 일상의 교육이 반가울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자연으로 나가 새로운 생명을 만나며 자연과 교감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한 내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저자는 한 달에 한 번 총 12회에 걸쳐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을 만나면서 자연에 깃들인 생명을 관찰하며 아이들이 자연과 벗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했다. 단 1분도 무엇을 집중해 보는 것에 서툰 아이들이지만 키 작은 들꽃을 만났을 때 그 앞에 몸을 낮춰 엎드리고, 힘들지만 오랜 시간 그 앞을 지키려 노력한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만난 뭇 생명들의 모습과 채집한 생명의 죽음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또 다른 생명을 만나는 즐거움 등을 묘사한 아이들의 글과 그림도 자세히 소개한다. 지성사·176쪽·1만 5000원

△별아와 딸깍 마녀(임은정 글·나오미양 그림)= 주인공 별아가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서서히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새로운 존재로의 변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펼쳐진다. 특히, 작품 속에는 저마다의 이유로 억눌려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학원을 열다섯 군데나 다니며 자유 시간이 없는 수아는 느릿느릿 걸어가는 거북이로 변신하고, 조용하고 얌전한 요란이는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바람으로 변신한다. 누구든지 변신할 때가 오면 `딸각 마녀`가 찾아와 변신 마법을 건다. 딸깍 마녀는 어린이들이 변신하지 않으면 진짜 어른이 되지 못하고 아이인 채로 남아 버린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사춘기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의 모습으로 남아 있길 바라는 어른들을 꼬집는다. 사춘기에 처음 들어서는 열 살 즈음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쓴 동화로 변신을 통해 자유로워진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겪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시원한 해방감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창비·132쪽·1만 원

△지구를 들었다 놨다! 세균과 바이러스(유다정 글·최서영 그림)= 약 35억 년 전 지구에서 나타난 이래로 인류 역사 속 큰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미생물이 있었다. 태양의 나라를 멸망시킨 건 적군의 창이 아닌 작디작은 바이러스였고,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몰살시킨 건 거대한 무기가 아닌 조그마한 세균이었다. 무장한 나폴레옹 군대를 패배시킨 것도, 억울한 아프리카 노예들을 해방시킨 것도 다름 아닌 미생물이었다. 알고 보면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 인류 역사를 좌우한 지구의 숨은 지배자였던 것이다. 책은 미생물이 바꿔 놓은 인류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 담았다. 또한 과학자들의 노력 끝에 맞이한 미생물학의 역사적인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16세기 말에 레이우엔훅의 현미경을 통해 비로소 드러난 미생물의 존재와 미궁 속에 있던 질병들의 치료법이 개발되는 과정, 더 나아가 지구의 역사와 환경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다. 스튜디오다산·176쪽·1만 2000원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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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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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랜드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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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들었다 놨다! 세균과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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