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대전 서부서 112상황실 팀장(왼쪽)과 동료들.
김정호 대전 서부서 112상황실 팀장(왼쪽)과 동료들.
-대전 서부서 김정호 팀장

지난 6일 있었던 대전 서구 도안동 상수도 파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한 사람이 경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날 오전 0시 32분쯤 6차선 도로 아래 상수도 배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도안동과 가수원동, 원신흥동 일대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4시간 가량 중단됐다.

사고로 파열된 상수도관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솟구치면서 도로 일대가 물바다가 됐고, 땅 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더욱이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사고 위험성도 높았다.

발견부터 상황전파는 물론, 교통통제까지 전 분야의 신속한 대처가 경찰로부터 시작됐다.

파열 당시부터 복구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바로 김정호 대전 서부서 112상황실 팀장이다.

그는 관내 순찰 중이던 경찰로부터 무전을 받고 가수원동과 정림동의 순찰차를 파견해 통제하도록 했다. 또 119에 공동대응을 요청하고 서구청 재난상황실에 상황을 전파했다.

상황 파악부터 교통통제 경찰 배치, 관련기관 통보까지 단 5분 내에 이뤄졌다.

이후 대전시와 상수도사업본부에 연락해 긴급출동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정호 서부서 112상황실 팀장의 발 빠른 대처가 빛을 발하며 수도관은 불과 4시간 만에 원상 복구됐다.

더욱이 경찰의 빠른 대처가 가능했던 것은 김 팀장을 필두로 황인호 경위와 윤일식 경위의 노련한 경험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벽 시간대 대응이 미약할 수 있는 다른 유관기관들에게도 귀감이 됐던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팀장은 "해당 상황이 경찰이 나설 분야는 아니지만 빠른 협조 요청을 통해 피해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며 "자칫하면 교통사고 등이 발생해 인명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욱 협조 요청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안전 확보와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은 시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인 만큼 앞으로도 빠르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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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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