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공사가 10일 서천군청 신축 공사 과정에서 일부 파일이 기울어지는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있다.사진=서천군 제공
충남개발공사가 10일 서천군청 신축 공사 과정에서 일부 파일이 기울어지는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있다.사진=서천군 제공
[서천]서천군이 신청사 건축 공사 기초파일 공사과정에서 일부 파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해당 구간에 대해 전면 재시공 및 구조안전진단을 추진키로 했다.

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는 10일 공사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초부터 4월 10일까지 한달가량 건물의 주요 기둥을 떠받히는데 필요한 486개의 기초파일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공사현장 확인 결과 건축현장 서북쪽 본관 엘리베이터 예정지 뒤편 법면부분 흙이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압력이 가해져 총 486개 파일중 19개의 파일이 약 5도 가량 기울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서천군도 그동안 관리감독을 면밀히 실시했으나 일부 공사 구간에서 당시 집중된 우천으로 인해 일부의 구간이 변이가 생기면서 파일이 기울어진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충남개발공사는 문제가 된 관련 구간의 파일 19개 대해 전면 재시공을 추진하는 한편 건축물의 안전도 확보를 위해 전체 파일 486개에 대해 기초파일안전진단 검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건설 전문가들은 기초파일공사 공법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시공을 한다고 해도 이미 기반의 토질이 흔들린 상태이기 때문에 그대로 다시 재시공하는 것은 결국 나중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공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개발공사 황인석 미래사업실장은 "서천 신청사의 안전도 확보를 위해 문제가 된 공사구간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하고 전체 파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해순 도시건축과장은 "기초파일 공사중 일부 파일이 흔들려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100년을 내다보는 청사 건물이 되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청 신청사는 (구)서천역 뒤편에 4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만여 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22년 3월 이전할 계획이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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