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CEVI(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 기술이전 협약식

9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한국화학연구원-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기술이전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김용주 (주)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사진=화학연구원 제공
9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한국화학연구원-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기술이전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김용주 (주)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사진=화학연구원 제공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국내 민간기업으로 이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은 9일 오전 11시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 2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CEVI융합연구단 기술이전 협약식`을 열었다.

CEVI 융합연구단은 화학연,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등 8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여서 지난 2016년 만든 공동 연구단이다.

우선 백신 분야에서 연구단이 개발한 `고효능 코로나19(SARS-CoV-2) 백신 후보물질`을 HK이노엔에 이전했다. 향후 양 기관은 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을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CEVI융합연구단과 HK이노엔㈜은 추후 신규 폐렴구균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치료제 부문에서는 원숭이 신장세포 실험결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임상 중인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능력이 50배 높게 나온 후보물질을 국내 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한다.

이 후보물질은 원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지만 코로나19에도 효능이 확인돼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을 보였다.

진단 부문에서는 CEVI 융합연구단이 국내 기업 `웰스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분자 진단키트 기술을 기업 측에 완전히 이전한다. 분자 진단키트는 `RT-PCR`로 알려진 진단키트로, 말레이시아 등 해외 국가에 수출 중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코로나19 국내 유입으로 국민 모두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일상화하고 있는 중에도 우리 연구원들이 묵묵히 연구를 수행해서 얻어진 값진 결과"라며 참여 연구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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