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과 스트레칭

김기병 참솔한의원 원장
김기병 참솔한의원 원장
인간은 네 발로 걷는 것을 포기하고 두발로 걷는 대신 양손의 자유를 얻었고 척추 건강을 잃어버렸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꼭 두발로 걷기 때문에 척추 건강이 나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척추와 골반이 굳어지지 않게 해서 관절이 제대로 기능을 하게 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평소 오래 앉아 있는 습관에서 자주 일어나서 걷고 골반과 다리 쪽의 스트레칭을 자주 해준다면 척추 건강을 상당 부분 지킬 수가 있다. 우리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중고 학업기를 지나면 취업을 위해 다시 앉아서 공부를 하고 취업 이후에도 대부분 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서 있는 생활을 하게 된다. 요통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치료를 하고 나서 최대한 안정을 취하라고 하면 움직이지 않는 것만을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안정을 취한다는 것은 허리에 부담을 덜 주는 자세를 취한 다는 것이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래 앉아있거나 운전을 오래하는 것은 골반을 중립 위치로 유지를 못하고 뒤로 젖혀지는 상태로 굳어지게 만든다. 골반이 뒤로 젖혀지면 허리의 만곡이 줄어들고 흉추가 굽어지게 되며 고개가 앞으로 빠지는 일자목이 되게 된다. 거기에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오래하여 고개를 더 숙이거나 앞으로 빼기까지 하니 척추가 망가지라고 고사를 지내는 격이 된다.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이 제일 좋지 않고 앉아 있는 자세가 서있는 자세보다 좋지 않다. 따라서, 앉아서 근무를 하거나 오래 한 자세로 서서 근무를 하게 될 경우 휴게 시간에 허벅지 뒷 쪽의 슬괵근과 종아리 쪽 스트레칭을 많이 해주고 퇴근해서는 테니스공 또는 마사지 볼을 이용해 엉덩이 근육을 풀어준다면 골반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회복시킬 수가 있다. 사람은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허리를 숙일 때 골반을 먼저 안정화 시킨 후 허리 근육을 써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 앉거나 한 자세로 서 있어서 골반이 뒤로 젖혀지게 되면 골반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허리를 숙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때 골반을 안정화 시키지 못하고 허리 근육을 처음부터 사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허리 근육의 부담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 허벅지 뒷 쪽의 슬괵근은 골반의 뼈 중에 좌골결절이라고 하는 사람이 앉았을 때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 부분에서 시작해 뒷무릎 아래까지 내려오게 된다. 오랜 시간 앉거나 서 있게 되어 이 허벅지 뒤쪽 근육이 굳어지게 되면 골반은 뒤로 젖혀진 상태로 굳어져 기능을 못하게 된다. 따라서 수시로 허벅지 뒤쪽 근육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골반이 너무 앞으로 회전해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흉추 12번 요추 1번부터 4번에서 시작하여 대퇴골의 안쪽에 부착하는 대요근이라는 근육이 짧아져서 요통이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누웠다가 또는 앉았다가 일어날 때 즉, 허리를 펼 때 허리가 아프게 되며, 심해지면 저녁에 자려고 누우면 허리가 들리면서 요통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함께 대요근을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근육들의 스트레칭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동영상으로도 잘 나와있다. 요통을 해결하기 위해 또는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 허리쪽만 스트레칭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역학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평소에 슬괵근, 대요근, 대퇴사두근의 스트레칭과 엉덩이 근육의 마사지로 요통 없는 생활을 하도록 하자.

김기병 참솔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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