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 발간

김동순(왼쪽) 할머니와 문원희 할머니가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녹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김동순(왼쪽) 할머니와 문원희 할머니가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녹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충남지역 할머니들이 고등학생들과 함께 책을 집필한 데 이어 오디오북 제작에 나섰다.

김동순(74), 문원희(74) 씨는 9일 지난해 12월 할머니들의 인생이 담긴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 책을 발간한 데 이어 오디오북 제작을 위해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

두 할머니는 각각 본인이 집필한 할머니의 운동회, 혼자 돌아오던 길과 소꿉친구와 메밀수제비, 보릿고개 등 총 4편을 성우와 함께 녹음했다.

이 책은 중학학력인정과정에 참여한 할머니들이 글을 쓰고 충남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그림을 그려 완성했으며, 할머니들의 인생을 담아 `그리움, 애정, 아쉬움, 희망` 4부로 구성했다.

충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은 지난해 문해교육과 세대 간 공감교육을 위한 세대공감 인생이야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환갑을 훌쩍 넘긴 어르신 16명이 글을 쓰고 충남예고 미술·한국화 전공 학생 17명이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해 책을 만들었다.

또한 책 발간에 그치지 않고 지난 2월 (주)다산북스와 상업출판 계약을 맺었고, 최근 도서 간행물의 트렌드에 맞춰 개인용 기기를 이용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오디오북과 저시력자 노인을 위한 큰 글자 도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할머니들이 제작한 오디오북 샘플은 이달 말 네이버오디오클립, 알라딘, 교보문고 등에서 들을 수 있다.

박순옥 도교육청평생교육원장은 "세대 간의 조화로운 공존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교육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문해 교육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