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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건

2020-06-10기사 편집 2020-06-10 07: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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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청명한 6월의 맑은 하늘 짙어지는 녹음 아래 조심스럽게 가족 나들이가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가에선 아직도 이동 제한이 풀리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는 국민, 의료진, 산업계 그리고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경제·사회 활동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에 힘입어 가능한 일이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필요한 진단키트 생산 및 유관기업은 대부분 대전 소재 기업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유관기관이 바이오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일찍이 파악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한 바이오산업 육성에 힘을 쏟은 결과일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3808억 달러로 매년 10%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 산업도 10조 원 수준으로 5년 동안 연평균 7.8% 성장하고 있다. 대전지역 바이오 산업 매출은 2016년 기준 43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6억 원 증가(17.9%포인트)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지역 내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 바이오 산업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바이오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많은 벤처 창업과 고용이 창출되지만 법적규제, 자본조달, 인력양성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크고 유관산업과 연계되어야 하며 빠른 기술발전 때문에 학습이 지속 누적되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 바이오 산업은 참여 주체 간 장기간 협력이 필요한 전략적 인내산업이다. 지속성장 가능한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다음의 6개 요인 즉, 지식과 인력, 산업 인프라, 자금과 투자, 정부 지원, 창업 활동, 혁신 활동을 들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지역경제 조사연구에 따르면 국내 6대 바이오 클러스터 간 상대적 요인을 비교했을 때 대전은 지식과 인력, 창업 활동, 연구개발(R&D) 투자 및 협력 네트워크 기반의 혁신 활동은 우수하나 장비와 시설 등의 산업인프라와 정부 지원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대전시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산업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간주도형의 미국 보스턴, 샌디에고, 영국 캠브리지 클러스터나 정부주도형의 일본 고베, 싱가포르 원노스, 아일랜드 더블린클러스터 사례를 조사·분석했다. 이후 '랩센트럴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지난 5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시를 비롯해 대덕특구 내 연구소, 바이오 산업체 대표, 바이오헬스케어협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여기서 민간주도형의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바이오 연구와 상용화가 동시 병행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추진을 논의했다. 보스턴형 랩센트럴은 30여 개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연구, 실험을 할 수 있는 공용 실험시설과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즉 바이오 창업자가 입주공간을 찾거나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실험장비 구축비용 조달을 위해 투자처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며, 상용화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절차 대행 등을 통해 창업자가 제품 개발·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허태정 대전시장이 추진하는 보스턴, 캠브리지, 대전이 연계되는 바이오산업 3각축 형성을 위해서는 단기·일시적 성과보다는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 자본 및 인력 조달 원활화와 더불어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산업이라는 시민들의 인식 공유가 절실히 요구된다.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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