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현실 씨. 사진=김동희 기자
진현실 씨. 사진=김동희 기자
"앞으로 공연과 교육활동을 통해 호남살풀이 춤을 전승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국악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며 국악예술분야의 전문적이고 뛰어난 기량을 지닌 학생과 장인들이 실력을 겨루는 제25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진현실(여·53) 씨가 호남살풀이로 명무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밭국악전국대회는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갖는 대표적인 국악 한마당으로 전통무용대회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시상하며 국악의 대중화와 발전을 목표로 199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진 씨는 직선으로 곧게 뻗는 춤사위로 대나무의 절개인 곧은 심성을 표출하는 호남살풀이를 선보였다. 호남살풀이는 전라북도 지역의 전통춤으로써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흰색의 복장인 살풀이 복식과 달리 호남살풀이의 경우 저고리는 삼회장, 치마는 옥색의 복식을 갖춘다. 최선 문화재에 의해서 전수되고 있고, 진 씨는 12기 이수자로 이날 무관중인 가운데 춤사위를 펼쳤다.

진 씨는 "지난해 경연 참가 당시 수많은 관객들의 호응도가 있어 좋았지만 오늘은 코로나19 여파로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경연을 펼쳤다"며 "오히려 관객의 시선을 신경 쓰는 대신에 춤에 집중하며 몰입할 수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진 씨는 현재 솟을전통무용원 대표를 지내고 있으며 서울교방 동인으로도 활동하며 전통 춤을 연구하고 공연활동에 매진 중이다. 또한 전통춤 교육활동을 통해 전승·계승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진 씨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호남살풀이 전통춤을 전국에 알리는데 더욱더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전통 무용가로서 한밭국악전국대회를 위해 3년간 갈고 닦으며 노력했다"며 "이번 대통령상 수상을 통해 오랫동안 지속해온 춤 공부에 더욱더 매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다"고 전했다.김동희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진현실 씨. 사진=김동희 기자
진현실 씨. 사진=김동희 기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