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전 발열 체크·객석 띄워 앉기 등 방역 수칙 준수
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유효 좌석 80석… 전석 매진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지난 5일 오전 11시 `마티네 콘서트 3`을 개최한 가운데 공연장 입장 전 발열 체크와 방문객 명단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사진=손민섭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지난 5일 오전 11시 `마티네 콘서트 3`을 개최한 가운데 공연장 입장 전 발열 체크와 방문객 명단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사진=손민섭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지난 5일 오전 11시 `마티네 콘서트 3`으로 오랜만에 관객을 맞이했다.

대전시향은 지난 2월 4일 `마스터즈시리즈 1` 이후 코로나 여파로 공연장의 문을 닫았지만 이번 공연으로 정확히 4개월 만에 첫 관객 초청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진양혜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헨델과 바흐, 프레스코발디 등 바로크 음악으로 꾸며졌다. 현악 중주는 쳄발로와 퍼스트 바이올린 5명, 세컨드 바이올린 4명, 비올라 3명, 첼로 2명, 콘트라베이스 1명으로 구성돼 소프라노 석현수와 협연했다.

첫 곡은 헨델의 오페라 `아리오단테` 중 `밤이 지나면 태양이 빛나고`를 소프라노 석현수가 노래해 관객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선사했다. 이어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연주했다. 대전시향의 금관5중주 팀은 오르간곡인 프레스코발디의 `토카타`와 바흐의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를 금관5중주로 편곡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보였다.

앞선 두 곡을 포함해 헨델의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등 4곡을 노래한 소프라노 석현수는 "오랜만에 무대에서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이 자리가 얼마나 귀중하고 감사한지 새삼 느끼게 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은 기존 338석의 좌석이 운영된다. 그러나 이날 띄워 앉기로 80석만 운영됐고 전석 매진됐다.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는 이재홍(59)씨는 "공연장이 문을 닫은 뒤로 오디오로만 클래식 음악을 들어왔는데 오랜만에 실황 공연을 오니 악기 소리도 청명하고 무척 반가웠다"고 말했다.

유성구 노은동 주민 차주은(50)씨는 "오랜만에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관람해 좋았다"며 "띄워 앉기 등 방역 수칙이 철저히 지켜져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욱 대전시립교향악단 홍보담당은 "바로크 음악은 차분한 곡 진행으로 심적 안정을 준다"며 "길어지는 코로나로 시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위로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선정했다"고 공연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대전시향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챔버시리즈 3`으로 다시 관객을 공연장으로 초대한다.손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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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이 열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338석 가운데 객석 띄워 앉기로 80석만 운영됐다.  사진=손민섭 기자
이날 공연이 열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338석 가운데 객석 띄워 앉기로 80석만 운영됐다. 사진=손민섭 기자
공연을 진행한 진양혜 아나운서와 소프라노 석현수.  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공연을 진행한 진양혜 아나운서와 소프라노 석현수. 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 금관5중주팀.  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 금관5중주팀. 사진=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손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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