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10년 중반 이후 급격히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과 함께 올해 나타난 코로나19로 인해 유통가는 위기를 맞고 있다. 올 한해 산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언택트(비대면)`이다.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여 소비활동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게 언택트 소비는 반갑지만은 않은 트렌드이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3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발표한 유통 업태별 매출구성비에 따르면 이미 온라인유통 매출 점유율은 50%를 차지하여,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18%), 편의점(16%), 백화점(11%)을 앞질렀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유통시장은 이제 소비의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오프라인 유통가 역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먼저 언택트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의 강화가 필요하다. 이미 일부 백화점에서 시행중인 `드라이브스루` 서비스와 SNS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도입 등이 방안이 될 수 있다. 라이브 방송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 홍보 뿐만 아니라 제품을 직접 소개해 고객과 소통을 확대하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비자가 매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유명 맛집을 유치하거나 체험형 매장 도입, 고객의 휴게 공간 확대 등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2시간 이상 머무를 가치가 있는 이른바 `2 Hour Value`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미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우리에게 다가 왔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살아 남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홍석환 롯데쇼핑 대전충청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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