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감돌고기·미선나무 등 생태계 복원사업 추진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야생 식·생물 복원과 서식지 확대를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대전 유등천 상류 수련교에서 대전시 깃대종인 `감돌고기`를 방류했다.

이 자리는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 백성열 대전시 기후환경정책과 자연환경팀장, 배총재 한국타이어 EHS담당 상무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유엔인간환경회의를 통해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결의한 `세계 환경의 날`에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감돌고기는 유등천 상류에 서식하고 있다. 한반도 고유종으로 과거 대전 지역 모든 하천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환경 오염으로 유등천 상류에서만 관찰되고 있다.

감돌고기 방류는 멸종 위기종 복원사업의 하나로 지난 해 1500마리를 1차 방류했고, 이번에 2차 방류가 진행됐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부터 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대전환경운동연합 등과 손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감돌고기 첫 방류를 시작으로 구봉산 노루벌에는 국내 고유종인 미선나무를 식재했다. 2021년에는 멸종 위기 2급 야생 식물인 솔붓꽃과 대전지역 희귀식물인 금붓꽃을 장태산 등지에 식재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 유관기관 등이 함께하는 이 사업에는 내년까지 2억 4000만 원의 복원 예산이 투입된다.

한국타이어가 환경 분야 사회공헌으로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순천향대학교와 천리포수목원에서 서식 실태조사와 증식·방사 과정을, 금강유역환경청과 대전시는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배총재 한국타이어 EHS담당 상무는 "지역 주요 기관단체들과 함께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환경과 생태계 복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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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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