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보트 밀입국 사건에 대한 초동 대응을 소홀히 한 태양해양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태안 밀입국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하만식 태안해경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오윤용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은 경고조치가 이뤄졌다.

신임 태안해경서장에는 윤태연 서해5도 특별경비단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4월 20일 이후 불과 40여 일 동안 충남 태안군 반경 15㎞ 내에서 밀입국 보트 3척이 잇따라 발견된 것에 따른 조치다.

지난 달 23일 발견된 레저 보트는 중국 산동 위해 지역에서부터 태안까지 밀입국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밀입국자 8명으로 전남 지역 양파 농장 등지에 취업하기 위해 돈을 모아 보트와 기름 등을 산 뒤 서해를 건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4명과 운송책 2명 등 모두 6명이 해경에 붙잡혀 구속됐고, 나머지 밀입국자 4명은 추적 중이다.

또 4월에 밀입국한 중국인 5명 가운데 2명도 최근 체포됐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하게 업무를 처리한 관련자가 감찰 조사로 확인되면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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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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