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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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맑은 날씨 속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4일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오는 6일까지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대전과 세종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보이며 폭염 수준 관심 단계로 분류됐다. 관심 단계는 일상적인 활동이 조금 불편한 수준으로 취약한 대상에서는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이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이번 폭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과 강한 일사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륙지역의 하층(고도 700m) 기온이 25℃ 이상 높게 형성된 가운데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국의 낮 기온이 크게 오른 가운데 경상도지역은 지형적 영향과 햇볕으로 인한 지면가열이 더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올해 5월 15일부터 폭염특보 기준을 일 최고기온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로 변경돼 시범 운영 중이다.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더라도 습도가 낮아 체감온도가 33℃ 미만이면 폭염 특보가 발표되지 않지만, 일 최고기온이 33℃ 이하더라도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특보가 발표된다.

5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16-20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예보됐다. 6일은 최저기온 15-18도, 최고기온은 27-31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폭염일수는 20-25일로 지난해 11일보다 2배 이상 많고, 열대야 일수도 9-13일로 지난해 7.2일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조언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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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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