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무패가도를 달리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지난해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K3리그 대전한국철도축구단이 나란히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오는 6일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춘천시민 축구단과 하나은행 2020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세미프로 격인 K3리그 팀 춘천은 객관적 전력에서 대전보다 낮은 평가를 받지만, FA컵은 단판 승부로 진행되기에 한치 앞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춘천은 5월 개막 후 치른 K3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 주말 대전은 경남FC와의 원정경기 종료 직전 안드레의 극적인 동점골로 개막 후 5경기 무패를 이어가는 등 분위기가 최고조다.
대전은 2018년 성남FC에 1-0으로 패했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단국대와 연장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독 FA컵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대전이 이번 대회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이다.
다만 팀마다 FA컵에 부여하는 중요도가 다르기에, 이번 경기에서 안드레와 박용지 등 대전의 베스트 일레븐이 출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전은 2001년 FA컵 우승의 영광을 팬들과 함께 만끽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같은 날 대전한국철도축구단도 화성FC와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한국철도축구단은 지난 주 리그 경기에서 화성FC와 맞붙어 전반전 1-0으로 선전하다 경기 후반 10여 분을 남기고 페널티킥 2골을 내주며 2-1로 역전패했다.
전반적인 경기 분위기는 한국철도축구단이 주도했지만 판정 시비 등으로 경기가 어수선해지면서 패배한 것.
이번 FA컵 경기가 한국철도축구단에게는 화성FC와의 리그 2차전인 셈이다.
김승희 한국철도축구단 감독은 "화성FC가 지난해 리그 챔피언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번 주에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며 "단판 경기인 만큼 집중해서 경기를 치러 다음 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원정까지 좋은 성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량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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