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시작 한 달여 만에 10연패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이어진 타선의 침체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 안정적이던 선발진마저 무너져가는 상황이다.

지난 3일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2차전 경기에서 패배하며 두자릿수 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2군으로 내려갔던 `한화의 심장` 베테랑 김태균이 1군으로 복귀했지만, 연패의 고리는 끊질 못했다. 리그 26경기째, 한화는 7승 19패(승률 26%)로 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한화 수비 불안 또한 눈에 띈다. 개막 후 한 달여 지난 가운데 지난 시즌보다 경기당 실책 수가 증가한 것.

앞서 같은 경기 기준 한화의 수비 실책은 22개로, 경기당 0.84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그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한화가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기록한 실책은 총 106개로, 경기당 0.73개 수준이었다.

한화가 상대 팀에게 허용한 도루 또한 22개로, 10팀 중 가장 많고 그에 비해 잡아낸 병살은 23개에 그치며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화이글스의 주장 이용규는 3일 키움과의 2차전 경기에 앞서 "앞으로 120경기를 해야 하고, 나빠지기보다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포기할 단계는 아니며,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량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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