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테크노밸리 현대아울렛·내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갤러리아, 롯데, 세이 등 기존 백화점 3사도 경쟁력 확보 분주

대전지역에 대형 유통 사업자가 잇따라 개점을 앞두며 서구와 백화점 3개사로 대표됐던 유통지도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유성구 도룡동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봉명동 골든하이·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전경. 윤종운 기자
대전지역에 대형 유통 사업자가 잇따라 개점을 앞두며 서구와 백화점 3개사로 대표됐던 유통지도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유성구 도룡동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봉명동 골든하이·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전경. 윤종운 기자
대전 지역에 대형 유통 사업자가 잇따라 개점을 앞두며 `유통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서구와 백화점 3개사로 대표됐던 유통지도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와 신세계는 전국적인 브랜드 파워와 우수한 입지 환경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 기존 백화점 3개사는 외관 리뉴얼 작업과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현대아울렛, 2021년에는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차례로 개점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에는 도심형 쇼핑몰 골든하이가 개점예정이다.

우선 현대백화점이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내 9만 9690㎡에 지하 2층-지상 7층(연면적 12만 9557㎡)에 달하는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을 짓고 26일 문을 연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판매시설 265개 △호텔 100실 △컨벤션 2개층 △영화관 7개관 △테마공원 등을 갖춘다.

이어 9월에는 유성구 봉명동에 400여 유명 패션브랜와 컨벤션센터가 입점하는 골든하이도 개점을 준비중이다. 지하 6층, 지상 10층, 연면적 9만 6978㎡ 규모로 지상 1-6층 까지는 400여 개의 패션브랜드가 입점한다. 특히 7-10층은 대전 최대 컨벤션센터(GCC), 프리미엄 식당가와 키즈타운, 대형브랜드 전문관(플래그샵)이 입점할 예정이며 고객 편의시설을 갖춘 백화점 형태의 쇼핑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유성구 도룡동 대전엑스포광장 일대에는 대형 복합쇼핑몰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건설중이다. 연면적 28만 3400㎡로 사이언스 몰과 사이언스 타워로 나뉜다. 사이언스 몰은 지하 3층부터 지상 9층으로 건설되며 과학체험 및 문화관람 시설과 실내스포츠, 멀티플렉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사이언스 타워는 지하 5층부터 지상 43층으로 사이언스센터, 호텔, 전망대, 힐링센터 등으로 공간이 구성될 예정이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경우 샤넬, 에르메스 등 해외유명 명품브랜드가 입점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한화갤러리아가 독주하고 있는 대전지역에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현대와 신세계가 입점하면서 유통업계 지형이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대와 신세계의 경우에는 브랜드 파워 뿐만아니라 교통환경도 우수해 대전 신도심 및 주변 시·군의 원정 쇼핑객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양한 유통사 진입을 앞두고 기존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세이도 경쟁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외관 리뉴얼 공사가 한창이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외관 공사로 5700여 개의 꽃 모양 모듈을 조명 커버와 결합해 중부권 최고 랜드마크 건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업계 최초 백화점 외부 VIP 라운지 메종 갤러리아와 프리미엄 식품관 고메이494 등을 잇따라 오픈하며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로 대전·충청 지역 백화점 매출 1위인 타임월드점 위상을 계속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해 집객 효과가 높은 `나이키 메가샵`을 오픈하고 지난 1일에는 대전지역 대표 제과업체 성심당을 지상 1층·지하 1층에 확장 오픈하는 등 고객 이탈을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백화점세이는 고객 맞춤형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가족단위 방문고객을 위해 다양한 키즈 브랜드와 액티비티 키즈카페 `챔피언`을 입점시켰다. 또한 최근 `집콕족`이 늘면서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을 위해 세이투 1층에 `한샘인테리어`를 오픈했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사실상 지역 백화점들의 실질적인 경쟁상대는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다"라며 "최근 명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이언스콤플렉스 입점 브랜드에 촉각을 세우며 명품브랜드 유치와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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