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중2, 초 3-4 등교, 대전지역 등교 조정 학교·학생수는
방역당국, 향후 2주간 수도권 지역 확산 분수령 예상…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권고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 개학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탄방중학교에서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종운 기자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 개학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탄방중학교에서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종운 기자
전국 초·중·고 학생 178만 명이 3일 3차 등교를 시작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감염 우려가 깊어지면서 교육·방역당국은 학생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3일 교육부,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178만 명이 일제히 등교했다. 대전은 5만 4550명이 등교하면서 이미 등교 중인 유·초·중·고 학생을 포함해 총 14만 4650명이 책가방을 멨다. 중 1, 초등 5-6학년이 오는 8일 마지막으로 등교하면 전국 모든 학교가 등교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날부로 전국 초·중·고생 595만 명 중 77%가 등교하게 됐지만, 코로나 19 감염 우려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지역을 넘어 학교로 불똥이 튀게 될지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전은 지난달 20일 고3 등교 수업 이후 현재까지 청소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초등학생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37)씨는 "대전은 아직 학생 확진자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코로나 19는 직·간접적으로 감염될 수 있어 불안하다"며 "현재로선 교육당국의 방역 절차를 믿고 따르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도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직·간접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교 후인 학교 밖 감염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학생들에게 개인위생수칙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지원 상황점검 영상 회의`를 열고 "정부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발표하면서 14일까지 학원, PC방, 노래연습장, 유흥주점에 대한 행정조치와 공공시설 운영 중단 등을 시행했다"며 "방역당국은 향후 2주간이 수도권지역 감염증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학생들이 PC방,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관심을 기울여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3차 등교일 등교수업을 조정한 지역별 학교수는 서울 12교, 부산 1교, 인천 245교, 경기 259교, 경북 2교 등 전국 519교였다. 전국 등교수업조정학교는 지난달 29일 830교에서 현재 519교로 줄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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