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조사, 향후 노동시장 악화예상 54.5%

충남 청년들의 향후 노동시장에 대한 예측
충남 청년들의 향후 노동시장에 대한 예측
충남지역 청년 3명 중 2명 꼴로 취업 등 노동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이 최근 충남소재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200명을 대상으로 현재 노동시장에 대해 느끼는 생각을 물은 결과 전체의 67.5%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약간 나쁨`이 103명으로 51.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매우 나쁨` 32명(16.0%), `보통` 57명(28.5%), `약간 좋음` 8명(4.0%) 순으로 조사됐다.

충남도의 2019년 청년실업률(8.2%)이 적절한 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200명 중 81명이 `그렇지 않다`, 또는 `매우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청년실업률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의 청년들은 실업률 발표와 관련해 △단기 알바 등도 채용인원에 집계해 현실과 맞지 않다 △다른 지역 대비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실업률이 높다 △주변에 취업자가 적고, 체감 실업률이 높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향후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200명 중 109명(54.5%)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으며, 그 이유로는 108명 중 62명(57.4%)이 세계경기불황과 경기둔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들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악화됐다고 보는 청년은 200명 중 172명(86%)인 반면, 악화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청년은 2명(1%)에 불과했다.

취업희망지 중 충남을 선택한 응답은 30%, 이 중 천안·아산 지역을 희망하는 응답이 65%로 충남 내에서도 일자리, 지역적 요건 등의 편차를 보였다.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 기피 이유로는 급여 및 복지수준이 낮고, 발전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응답이 75.3%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변화 필요성이 드러났다.

또한 충남 청년들의 희망 초임연봉 평균은 3287만 원으로, 중소기업이 제시한 연봉 평균과 588만 원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직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32.5%), 전공학력에 적합한 일자리 부족(21.5%), 기업 및 채용정보 부족(1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청년일자리 방안 검토, 지역정착 지원, 중소기업 인식제고 및 근로환경 개선, 자기개발 교육사업 확대 등 다각적 정책 지원을 제안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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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년들의 노동시장에 대한 생각
◇충남 청년들의 노동시장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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