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농산물 훔치는 등 농가 표적… 주의 요구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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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산지역에서 농번기를 틈탄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3일 서산 팔봉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1시에서 35분 사이 팔봉면 호리 일원에 야밤, 절도범이 인근 세 집에 들어와 물건을 훔치려다, 잠을 깨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 A(65)씨는 이날 새벽 이상한 소리가 들려 살펴 보니 20대 초반의 마르고 호리호리한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도망 갔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의 또 다른 B(72)씨는 지난달 27일께 집에 도독이 들어와 2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렸지만, 창피해서 신고도 못했다고 불안을 호소했다.

인근지역의 팔봉면 흑석리 마을에서도 지난 1일 오후 6시께 두 집에 절도범이 침입, 현금 21만 여원과 10여 만을 훔쳐 달아났다. 심지어 마당에 쌓아 놓은 농작물까지 훔치려다가 이를 목격한 주민에게 발각되는 사건도 발생, 경찰이 조사를 벌이는 상황이다.

절도 사건의 피해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 마늘, 양파 등 수확 시기에 해당 농작물과 금품을 노린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은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 되면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주변에 방범 CCTV 설치와 방범 순찰강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절도 사건에 대해 수사중이다"며 "문 단속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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