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보존과학을 소개하는 상반기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Conservator C`s Day)`를 오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미술품수장센터, 이하 청주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미술품의 수집, 전시, 보존·복원이라는 미술품의 생애주기 중 `보존·복원`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로 익히 알려진 미술관의 주요 업무와 달리 다소 드러나지 않았던 보존과학의 이야기를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전시제목의 `C`는 `컨서베이터(Conservator)`와 `청주(Cheongju)`의 `C`를 가리키기도 하고 동시에 삼인칭 대명사 `-씨`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보존·복원이라는 측면에 집중해 보존 `과학`을 문화와 예술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다.

전시는 상처, 도구, 시간, 고민, 생각 등 보존과학자의 하루를 보여줄 수 있는 주요 단어를 선정해 `상처와 마주한 C`, `C의 도구`, `시간을 쌓는 C`, `C의 고민`, `C의 서재`라는 5개 주제로 나눠 구성됐다.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상상과 실재 사이에서 구성된 보존과학자 C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조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와 같이 미술품의 생명을 연장하고 치료하는 보존과학자의 다양한 고민들을 시각화한 흥미로운 전시"라며 "하나의 작품을 보존·복원하기까지 작가와 작품 등 다양한 관계에 대한 연구와 담론, 실재와 상상의 경계 사이에서 보존과학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미술관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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