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충남기념물 제11호 `안흥진성`. 사진=태안군 제공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충남기념물 제11호 `안흥진성`. 사진=태안군 제공
[태안] 태안군이 충남에서 유일하게 축성된 수군방어영(防禦營)인 `안흥진성`을 종합 정비해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진성 유적으로 보존·관리한다.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안흥진성`은 충남기념물 제11호로 성벽 내 각자석을 통해 1583년에 처음 축성됐음이 확인됐으며, 현재의 `안흥진성` 모습을 갖춘 것은 1656년이다.

또한,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선시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했다.

`안흥진성`은 문헌기록에 축성의 연도·배경·결정 및 완공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돼있고, 특히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보전상태가 가장 양호해 `진성(鎭城, 수군들이 전투를 위해 해안 벽에 쌓는 성곽)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다.

이에, 군은 `안흥진성`의 국가문화재 승격을 위해 이달 1일부터 문화재 발굴조사(조사면적 5912㎡)를 하고 있으며,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 홍보를 위해 학술연구용역 및 학술세미나도 추진한다.

주변 수목정비 및 문화재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을 통해 `안흥진성`의 체계적 관리에도 나선다.

군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 내 `안흥진성` 동문 성벽 및 주변부의 수목정비(1만 2000㎡)를 시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나머지 전 구간에 대한 예초공사(3만 1777㎡)를 추진해, 성벽보호와 수목경관 개선으로 `안흥진성`이 원형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문용현 문화예술과장은 "안흥진성이 국가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는 한편, 다양한 지역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에 힘쓰겠다"며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개발을 통한 체험·전시·해양관광 등의 추진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 관광 태안`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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