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한국늑대 번식 성공…6일부터 일반에 공개

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전국 동물원 중 유일하게 한국늑대를 사육하고 있는 대전오월드가 새끼늑대 번식에 성공했다.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자연상태의 한국늑대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1급동물이기도 하다.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오월드는 지난 4월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 6마리(수컷 2·암컷 4마리)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이달 6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새끼늑대는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州)에서 들여온 늑대의 3세들이다. 오월드는 새끼늑대가 태어나면 사육사가 개입하지 않는 자연포육을 유도하던 관행을 깨고 인공포육 방식으로 전환해 출생 초기 성체 늑대들과 분리했다. 늑대 개체간 세력싸움 와중에 새끼들이 희생되는 사고가 빈번해 지난 5년간 성체로 성장한 늑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월드 동물관리팀은 성체 늑대들과 새끼를 분리한 뒤 우유와 닭고기를 급식하면서 정성껏 보살펴 왔다. 파보바이러스 등 개과(科)동물에 치명적인 감염증을 예방하고자 백신 접종과 구충제 투여까지 마쳤다. 오월드 관계자는 "이번 번식 성공으로 오월드는 기존 16마리의 한국늑대와 새끼 6마리까지 모두 22마리를 보유하게 됐다"며 "새끼늑대 공개를 앞두고 전시시설을 마련하는 등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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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들이 사육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들이 사육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한국늑대 새끼.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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