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이성열 선수가 타격 폼을 교정하고 있다.김량수 수습기자
한화이글스 이성열 선수가 타격 폼을 교정하고 있다.김량수 수습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리그 25경기를 진행한 한화이글스가 9연패라는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통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화 선수들은 지난 2일 오후 3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과의 경기에 대비 제각각 정해진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들은 20여 분 정도의 스트레칭을 마치고서 야구장 구역을 나눠 각각 타격과 러닝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서 호잉과 이용규가 눈에 띄었다.

두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컨택(한 손에 방망이를 들고 공에 타격점을 맞춰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을 진행했기 때문.

모든 선수가 컨택을 하지는 않고, 선수의 필요에 따라 이뤄진다는 게 한화이글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 선수가 허리를 크게 돌려 배팅 볼 투수의 공을 쳐낼 때 공은 야구장 담장을 훌쩍 넘겼다.

특히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 0.213의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고 있는 호잉은 본인도 답답한 듯 타격 폼을 조금씩 바꿔가는 게 보였다.

경기장 한 쪽 귀퉁이에서 쉿- 소리를 내며 방망이를 휘두르던 이성열도 눈에 띄었다.

이성열은 두 눈을 부릅뜬 채 방망이를 돌리다 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구장 한쪽에서는 투수들의 러닝 훈련이 한창이었다.

서폴드와 채드벨 등 외인투수들을 비롯, 한화 투수들은 구장 우측에서 좌측으로 번갈아 뛰어다니며 훈련에 열성을 쏟았다.

최근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며 연패를 거듭한 독수리군단이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다.

리그 25경기째 한화의 팀 타율은 0.242로 리그 최하위에 올라 있으나 선수들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격감의 불씨를 키우기 위해 진땀을 뺐다.

시즌 초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투가 반복되며 연이은 실점을 내줬던 투수진도 마찬가지.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선수들 모두 연패를 벗어나 순위 반등을 원하고 있다"며 "라커는 물론,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량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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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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