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중진의원 다수… 상임위원장 확보 관심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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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개원일이 다가오면서 향후 여야의 원구성 작업을 통해 충청 출신 상임위원장이 얼마나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충청 출신이 모두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상임위원장까지 더해진다면 지역의 정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정치권에서는 충청 출신 여야 중진 의원이 다수 탄생한 만큼 상임위원장 확보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21대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통상적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3선 의원은 총 42명(비례 포함)이며, 이중 6명이 충청 출신이다. 지역 출신 3선 의원이 3명 정도였던 20대 국회와 비교하면 양적 증가가 확연 하다.

대전에서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구 을)이 유일하게 3선에 올랐으며, 충남은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보령·서천)·박완주 민주당 의원(천안 을), 충북은 도종환 민주당 의원(청주 흥덕)·박덕흠 통합당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 통합당 의원(충주) 등이 있다.

20대 국회 원구성 당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가 전반기 운영위원장, 양승조 민주당 의원(충남 천안 병)이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던 상황보다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 가져올 여건이 더 나아진 셈이다. 다만 차기 원내대표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완주 의원과 당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배 의원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반기 상임위원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4명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 역시 지난 20대 국회보다 상임위원장을 맡을 만한 인적 인프라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상임위 배분에 대한 여야 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3선 의원이 20대 국회보다 늘었다는 점은 긍정 요인"이라며 "꼭 전반기가 아니더라도 후반기까지 감안하면 상임위원장은 이전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는 상임위원장을 할 만한 충청권 인물 자체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2개 이상 상임위원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주요 상임위로 꼽히는 국토교통위 등에서 상임위원장이 나온다면 수 년간 묶혀있던 지역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1대 국회 의장단은 모두 충청권 출신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국회의장에는 6선으로 여야 최다선인 박병석 민주당 의원(대전 서구 갑),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충남 공주 출신인 같은 당 김상희 의원(4선·경기 부천 병)이 추대됐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정진석 통합당 의원(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사실상 확정됐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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