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강내면 다락-태성 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청주시 강내면 태성리 일대에서 토성이 발견돼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방형(사각형)의 이 토성은 고려 시대 초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원래 형태의 30%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지 방형의 이 토성은 시대가 상당히 앞서고, 희귀성이 크다는 게 역사문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청주시 북쪽 미호천 연안에 있는 청주의 정북동 토성(사적 415호) 역시 평지 방형의 토성이다.

이 토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도는 발굴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존 방식을 정해 문화재청 문화재보전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발굴 작업이 완료돼야 토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명확히 알 수 있다"며 "보존 방식은 현장 보존 또는 별도 전시 시설로의 이전 등이 검토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현장 보존 결정이 내려지면 현재 진행 중인 도로 공사의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다.

청주시 강내면 다락리와 태성리를 잇는 이 도로공사는 지방도 2.25㎞를 4차선으로 확장·포장하고, 과선교 1개를 개설하는 공사다.

375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2014년 11월 착공, 오는 8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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