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졸업생 미국 하버드 의대 김광수 교수

KAIST 석·박사 졸업생인 김광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사진=KAIST 제공
KAIST 석·박사 졸업생인 김광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사진=KAIST 제공
재미 한인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이 대학 석·박사 졸업생인 김광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의 피부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변형해 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렸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만성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으로 꼽힌다. 국내에만 11만명, 세계적으로는 600만-1000만명의 환자가 있다.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와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 등도 파킨슨병을 앓았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사라지면서 생긴다. 근육의 떨림, 느린 움직임, 신체의 경직, 보행과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일본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신야 야마나카 교수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역분화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피부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만들었다. 이후 두 차례 수술을 통해 환자의 뇌에 이식했다. 2년간 관찰한 결과, 면역체계 거부 반응 없이 구두끈을 다시 묶거나 수영과 자전거를 탈 정도로 운동 능력이 회복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맥린병원 분자신경생물학 실험실 소장인 김광수 교수는 2009년과 2011년에는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의 세포에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제작하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김광수 교수는 "향후 안정성과 효능성 입증을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필요하며 FDA의 승인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10여 년 정도 후속 연구를 계속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맞춤형 세포 치료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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