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했던 성옥심 여사가 지난 1일 향년 93세로 타계했다. 고(故) 성 여사의 생전 모습. 사진 = 충남대 제공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했던 성옥심 여사가 지난 1일 향년 93세로 타계했다. 고(故) 성 여사의 생전 모습. 사진 = 충남대 제공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했던 성옥심 여사가 타계했다.

충남대는 고(故)성 여사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 향년 93세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일 밝혔다.

고 성 여사는 2015년 12월 12일 충남대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당시 4억 원 상당 공동주택을 대학에 기부했다.

고 성 여사는 대한민국 기부 효시로 알려진 `김밥 할머니` 고 이복순(법명 정심화)여사와의 각별한 인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 성 여사는 고 이 여사와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인연을 맺었고, 서로 다른 가게를 운영하면서 스무살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언니`라고 부르며 애틋한 정을 쌓았다.

1990년 고 이 여사가 현금 1억 원과 시가 50여 억원 상당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 고 성 여사도 기부를 다짐한 뒤 25년 만에 기부에 나서게 됐다.

충남대는 고 성 여사를 대전 동구 추동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에 안치할 예정이며, 기부한 공동주택은 `성옥심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고 이복순 여사와 성옥심 여사의 각별한 인연과 기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충남대는 성옥심 여사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알리고, 충남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성 여사의 빈소는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일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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