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미국 흑인사망 항의시위 7일째…통금 후에도 곳곳 시위 계속

2020-06-02기사 편집 2020-06-02 14:33:26     

대전일보 > 대전 > 종합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뉴욕 유니온스퀘어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연합뉴스]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를 추모하고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1일(현지시간)에도 미국 곳곳에서 7일째 이어졌다.

많은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도인 워싱턴DC에서는 통금 시간 이후에도 시위대가 거리를 돌아다녔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금 전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

워싱턴DC에서는 이에 앞서 경찰이 백악관 주변에 평화롭게 모여있던 시위대에 최루가스와 섬광탄, 고무탄 등을 쏴 해산시켰다. 시위대는 "쏘지 마"라고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해산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라피엣파크 건너편에 있는 세인트존스 교회를 찾아가 성경을 손에 든 채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성공회 워싱턴 교구의 매리앤 버디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비난했다.

버디 주교는 "대통령이 예수의 가르침 및 우리 교회가 대변하는 모든 것에 반대되는 메시지를 위해 유대교와 기독교의 가장 성스러운 텍스트인 성경과 내 교구의 한 교회를 허락 없이 배경으로 썼다"며 "또 이렇게 하려고 경찰이 최루가스를 써 교회 앞을 정리하도록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버디 주교는 "나는 분노한다"며 "워싱턴 교구에 속한 우리들은 예수와 그의 사랑의 방식을 따라, 이 대통령의 선동적인 언어와 거리를 둔다는 사실을 세상이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200∼250명 규모의 현역 미 헌병부대가 이르면 이날 밤부터 워싱턴DC에 배치될 수 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국방부는 아울러 뉴욕·뉴저지·유타주 등 5개 주에 주 방위군 600∼800명을 워싱턴DC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DC의 주 방위군 1천200여명은 현재 전원이 동원된 상황이다.

또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도 워싱턴DC 일대에 배치됐다.

뉴욕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브루클린에서 행진했다. 뉴욕 당국은 경찰을 증원해 배치하고 통금을 어기는 사람은 체포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또 맨해튼에서는 산발적으로 약탈 행위가 발생해 노드스트롬 백화점을 포함해 많은 상가의 창문이 깨지고 파괴됐다.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차단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뿌리며 대응에 나섰다.

애틀랜타 CNN 본사 앞에서도 시위대가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등의 구호를 평화롭게 외쳤으나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도 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5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동상을 무너뜨리려 시도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다. 경찰은 이후 평화 시위대를 향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사과했다.

이날도 애리조나주가 주 전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린 것을 비롯해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덴버, 마이애미, 올랜도,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등에 통행금지가 발령됐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도 마찬가지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후 약탈·절도 혐의로 146명, 경찰관 폭행 혐의로 7명, 총기류 위반 혐의로 3명 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