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 서구 한 약국에서 덴탈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사진=박상원 수습기자
1일 대전 서구 한 약국에서 덴탈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사진=박상원 수습기자
"아이들 마스크가 떨어져도 사지 못해 쩔쩔맸는데 적어도 그럴 일은 없겠네요."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 폐지 첫날인 1일 시민들은 마스크 구매의 편리함에, 약국 등 판매처는 번거로운 확인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안도하며 만족해 했다. 이날 대전 서구 둔산로 인근 약국에선 공적 마스크인 KF94와 덴탈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한 40대 시민은 "가족들에게 줄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가족관계증명서를 찍어서 왔다"며 "5부제 폐지 전에는 마스크가 부족해도 어쩔 수 없이 구매 날에 맞춰야 해 기다렸지만 오늘부터 하루에 몰아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약사들도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 폐지를 반겼다. 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40대 약사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될 때는 고객 주민등록번호를 일일이 확인했지만 이젠 중복구매 여부만 확인한다. 손님도 편할 뿐 아니라 판매하는 나도 편하다"고 했다. 또 다른 50대 약사는 "공적마스크 수급량이 충분해 지금은 재고가 많다"며 "다량 판매해도 물량이 남을 것 같다"고 사정을 전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운 날씨에도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덴탈마스크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덴탈마스크만 50개를 구매한 30대 시민은 "공적마스크는 3개에 4500원인데 덴탈마스크는 5개 4000원이라서 많이 샀다"며 "KF94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건 알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덴탈마스크가 더 좋을 것 같아 미리 대량 구매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이날부터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주당 최대 3개씩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전과 동일하게 마스크 중복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조회를 거쳐야 한다. 순차적인 개학과 함께 18세 이하 초·중·고 학생들은 마스크를 최대 5개씩 구매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덴탈마스크처럼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 상황이 완비되면 이번주 후반부터 일반에 공급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공적 판매용으로 지정되지 않고 민간에서 유통될 예정이다. 박상원 수습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