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급증했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명대로 떨어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명(해외 12, 지역 15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만 1468명(해외유입 1259명)이며, 이 중 1만 405명(90.7%)이 격리해제됐다.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 28일 79명(해외 11, 지역 68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29일 58명(해외 3, 지역 55명), 30일 39명(해외 12, 지역 27명), 31일 27명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천 물류센터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111명(물류센터근무자 75명, 접촉자 36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8명, 인천 44명, 서울 19명으로 확인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은 4명이 추가 확진돼 8명으로 늘었으며, 인천 계양구 일가족 관련도 2명이 추가돼 11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일 대비 1명 증가해 270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했지만 접촉자를 중심으로 한 추가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확진자는 언제든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도 클럽을 직접 방문해 감염된 사례는 96명인 반면 가족, 지인, 동료 등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사례는 174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지난 24일 충북 60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26일 충남에서 146번째, 31일 대전에서 46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46명, 세종 47명, 충남 146명, 충북 60명 등 299명으로 늘었다.

대전 46번째 확진자는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남성으로 29일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 3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귀국 후 KTX해외입국자 전용칸을 이용한 만큼 접촉자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며 비상이 걸렸던 대전 동구 사업설명회 관련은 참석자 197명 중 대전 거주자 58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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