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박경미 전 국회의원을 교육비서관으로 각각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포함해 총 7명의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 춘추관장이,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임명됐다. 또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은 춘추관장으로, 조경호 대통령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은 사회통합비서관으로, 이기헌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시민참여비서관으로 각각 승진 발탁됐다.

올초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청와대 직제개편이후 4개월만에 이뤄진 중폭 규모의 인사이나, 충청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강원 출신인 탁현민 비서관은 강원고와 성공회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뛰어난 연출 능력으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입성해 각종 청와대 행사기획을 주도했다. 올초 청와대를 떠난 뒤 16개월 만에 승진해 복귀하는 것이다.

박경미 비서관은 수도여고와 서울대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홍익대 교수를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올해 21대 총선에선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서울 광성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지수 비서관은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변호사를 지냈으며,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서울 중·성동을 후보로 출마했었다.

한정우 비서관은 서울 성남고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과거 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시절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2017년 대선 당시 선거 캠프 `광흥창 팀`에서 활동했다.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부대변인도 거쳤다.

서울 당곡고와 경희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핵심 참모그룹인 `광흥창팀`에서 활동했으며, 정부 출범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 행정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역임했다.

조경호 비서관은 전남 목포고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체제에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과 정무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역임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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