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5월 넷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어든 가운데 대전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지정 기대감과 주택정비사업 추진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5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늘어난 0.08%를 기록했다. 서울은 -0.04%를 기록해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9%→0.10%)과 지방(0.04%→0.06%)은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전도 지난주 대비 매매가격 상승률이 0.06%포인트 늘어난 0.33%를 기록했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제일 많이 오른 충북(0.35%)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대전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4월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었다. 4월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11% 상승해 전달(1.66%)에 비해 0.55%포인트 축소됐다. 그러나 5월 들어 매매가격 변동률은 첫째주 0.08%에서 둘째주 0.15%, 셋째주 0.27%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구별로는 그간 대전에서 개발 소외지역으로 꼽혀오던 동구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동구의 경우 대전역세권지구가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지난주 0.56%에서 0.60%로 오름폭이 더 커졌다. 대덕구도 연축지구가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되며 지난주(0.31%)에 이어 0.3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던 유성구도 지난주 대비 0.18%포인트 늘어난 0.19%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전세가격 상승률도 0.19%를 보이며 충북(0.23%)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동구(0.29%)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가 지속되며 판암·삼성동 위주로, 유성구(0.25%)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전민·문지·관평동 위주로, 중구(0.22%)는 서대전역 인근 단지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 둔산동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혁신도시와 주택정비사업 등 개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낮게 올랐던 동구지역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분양시장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가는 등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도 프리미엄이 붙는 등 규제를 피한 투자 수요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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