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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지역경제 조사연구·자금지원 앞장"

2020-05-31기사 편집 2020-05-31 15:12:25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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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응접실] 최요철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첨부사진1최요철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은 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와 효율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윤종운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소비 부진에 이어 수출은 큰 폭으로 줄고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연내 GDP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하는 0% 내외 수준으로 예상할 정도로,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충청권 실물경제 둔화도 날로 악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보더라도 대전 실물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감소로 전환됐고 소비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던 지난 3월 취임한 최요철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은 "취임 후 두 달 동안 전례 없는 비상 상황으로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은행도 긴박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실행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기관장이 부임하면 으레 지역 유관기관 등을 찾아가 인사를 하는 관례조차도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생략했다.

최 본부장은 "현재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지역 경제 피해 상황과 금융기관 대출 실적을 파악하고 중소기업 피해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흐름이 요동치면서 대전·충남 지역의 경제 지표도 끝 모를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한데 이어 4월도 추가 하락했다.

최 본부장은 "대전은 소비 연관성이 밀접한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높아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충남 지역의 상황도 매한가지다. 수출 제조업 위주의 경제 구조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최 본부장은 "충남은 제조업 비중이 54.9%로 울산(61.6%)에 이어 전국 광역 시·도 중 두 번째로 높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수출 제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충남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지난 해와 견줘 큰 폭으로 줄고 석유화학제품도 감소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이유로 대전·충남지역 경제는 코로나19의 국내외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 본부장은 지역경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시의성 있는 조사연구 수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연구와 지역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자금지원을 하는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로서의 역할이 그것이다.

그는 대전·충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지역 특성에 뿌리를 둔 다각적 지원과 기존 시설과의 시너지를 주목했다.

최 본부장은 "대전 경제는 서비스업 비중이 매우 높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중심의 사업 서비스가 23.5%(2018년 명목 부가가치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업 성장을 위해선 대덕특구와 지역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개정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기반해 혁신도시 지정이 가능해진 건 분명한 기회"라며 "과학연구기관 유치와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본부장은 충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산업 등에 대한 충분한 유동성 공급과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지역 다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업도 시대적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한은 대전충남본부는 지역 기업의 견실한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게 주목할 점이다.

최 본부장은 "대전충남본부는 지역 소재 은행을 대상으로 화폐수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를 통해 지역 은행이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 내 자금이 원활히 유통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시중은행의 대출 실적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본부장은 "대전시 등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축적된 조사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시사점을 제시, 지자체의 정책 수립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코로나19 극복 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경제 외적인 부분이 우리 삶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전 국민이 알게 됐다"고 말한 그는 새로운 시각으로 주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본부장은 "환경보호, 보건위생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경제성장을 위해 다른 가치들을 무조건적으로 희생시켜도 된다는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사태에서 취약계층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포용적인 자세를 취해 위기상황으로부터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김용언 기자



자타공인 경제조사·통화정책 전문가

□ 최 본부장은

최요철(55)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은 광주 금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2006년 조사국 동향분석팀 차장, 2008년 통화정책국 정책분석팀 차장, 2011년 통화정책국 정책분석팀장 등을 지내며 경제조사와 통화정책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3년 통화정책국 팀장 시절 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충격에 대한 복원력 향상을 적극 홍보해 국가신용등급 상승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 북경사무소 홍콩주재원, 2019년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낸 후 올해 3월 12일 대전충남본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지역 경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조사와 효율적인 자금지원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업무적인 측면을 넘어 직원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그는 삶을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덕목을 강조한다.

최 본부장은 "직장 또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 하는 행동이 많아진다"며 "이럴 때 필요한 게 공감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며 같은 느낌을 가진다면 공감 능력을 키우고 더불어 업무 효율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존감도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자기 자신을 존중할 수 있어야 더 열심히 살 수 있다. 자신을 지키는 내적인 힘. 자존감을 키울 것을 직원들에게 권하고 싶다."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이 좁아지고 있지만 그는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본부장은 "분기별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할 때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각 분야별 영향을 파악하고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역할인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관련해 서비스업체를 비롯해 농림·어업·건설업 등 종전 지원대상이 아니었던 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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