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한 가운데 근무자 모자와 키보드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0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진자가 1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마스크 착용 필수) 받은 후 자가격리, 가족 중 학생 및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 등교 중지, 가족 중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 근무제한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환경검체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작업장, 휴게실, 락커룸 등에서 67건의 검체를 확인한 결과, 2층 작업장 안전모와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사무용품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자의 비말이 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살아 있는 바이러스인지 추가적으로 배양 검사 등을 해 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장소도 다양해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가 그만큼 높아졌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를 해보면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들이 상당히 많이 보고가 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파고리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어제 중대본에서 그런 조치들을 강화를 시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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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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