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이사회 징계 결정 앞두고 27일 사직서 제출

대전문화재단 [사진=대전일보DB]
대전문화재단 [사진=대전일보DB]
임기를 약 1년 3개월 앞둔 박동천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18년 9월 제6대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대전시 문서 관리 규정 위반과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이용, 지난해 개최된 `2019 아티언스 대전` 관람객 조작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시 감사위원회가 올해 초 재단에 대한 특정 감사를 벌였다. 감사 지적 사항과 관련해 27일 열린 대전문화재단의 올해 첫 임시이사회에서 박 대표의 징계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그러나 박 대표가 임시이사회 개최 이전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징계안은 보류된 상태다.

사표 수리는 시에서 내부 검토 중이지만 징계안은 내달 열릴 재단의 2차 임시이사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시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임시이사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 사표가 수리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별도 징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사퇴로 인한 업무 공백은 길어질 전망이다. 재단 관계자는 "직원 채용 시 인사 규정에 따라 시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있기 때문에 대표이사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출범한 대전문화재단은 현재까지 3년의 임기를 채운 대표이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박 대표 사퇴에 따라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손민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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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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