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연탄, 등유 등 지원…지역 봉사 앞장서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지난 27일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찾아 등유와 생필품을 전달했다. 사진=대전지방보훈청 제공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지난 27일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찾아 등유와 생필품을 전달했다. 사진=대전지방보훈청 제공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시민들로 구성된 봉사활동단체로, 현재 24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대전 최대의 봉사단체가 됐다. 2004년부터 고령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오다 대상을 넓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찾아 연탄과 등유,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7일 대전 중구 문화동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를 찾아 등유와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연탄봉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말벗이 되어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진행한 연탄봉사 횟수만 560여 회에 이른다. 코로나19 여파로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지난 달 18-19일에도 난방유와 연탄 300장을 전달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해 라면 등을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다.

봉사체험교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전사랑 착한 기부자` 운동의 첫 기부자도 나왔다. 김영기·조영순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전사랑 착한 기부자` 운동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뒤 지역에 환원하는 것을 권장한다. 미수령으로 인한 기부는 지역사회에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만들어진 운동으로 이들 부부는 지원금으로 연탄과 라면을 구매해 기부했다.

이들 부부는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기부했다"며 "재난기금이 국민모두에게 희망의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체험교실에 소속돼 있는 유현희 대전중구어린이집연합회장은 "국가유공자분들께 감사함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코로나 19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꾸준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권흥주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장은 "기부는 어려운 취약계층을 돕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재난지원금을 사용한 기부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한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하고 따뜻한 나눔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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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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