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사회 초년생) 대출 ABC
재직 중인 회사 주거래은행 상담하기(수수료 면제, 이자 감면 혜택 등)

[그래픽=이진경 기자]
[그래픽=이진경 기자]
이제 막 취업에 성공해 월급을 받기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자연스레 주거자금 마련에 관심을 갖게 된다. 직장을 잡고 독립하면서 집을 구했지만 모은 돈이 없기에 대다수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월세는 돈을 모으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주택가격이 치솟고 있는 요즘에는 월세 임대료도 함께 상승하면서 목돈 만들기는 점점 더 멀어진다.

월세탈출과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저금리 시대라고 해도 실제 대출을 받으려고 하면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낮은 이자로 빌리기는 더더욱 어렵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만으로도 전세금이 충당이 안돼 신용대출까지 받아야 한다면 적합한 상품 찾기는 복잡해진다.

◇신용등급 UP·금리 우대 등 직장 주거래 은행 이용하기=대출을 더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받기 위해서는 높은 신용등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그리 높지 않은 5-6등급에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주거래 은행을 설정해 꾸준히 이용하면 해당 은행의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다. 급여이체와 거래 횟수, 거래기간이 많을수록 좋다. 때문에 자동으로 납부하는 공과금이나 보험료 등의 자동이체는 주거래 은행에서만 하는 것이 좋고, 해당 은행 및 대출 등 금융상품을 적게라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주거래 고객에게는 타 은행 고객보다 더 높은 예금 금리가 책정되고, 대출 시에는 더 낮은 금리로 책정받는다. 예를 들어 NH농협은행 `NH주거래우대적금`은 가입월부터 만기 전월까지 기간 중 `3개월 이상` 농협은행에 급여를 이체하면 0.20%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거래 실적에 따라 주거래 우대 신용대출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농협 통장 자동이체 3건 이상 거래하거나 NH채움카드 신용구매 이용실적이 연 360만원 이상일 경우 1년 경과 0.05%, 2년 경과 0.10% ~ 5년 경과 0.30%까대 우대 금리 제공된다.

◇2금융권 보다는 1금융권 알아보기=사회 초년생일수록 데이터가 없어 신용등급이 낮고, 초반 월급도 높지 않아 상환능력이 과소평가돼 경험과 돈이 없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렇다고 2,3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가는 20-30%의 높은 금리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1금융권에서도 신용도가 낮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이 나오고 있다. NH농협, 카카오뱅크, 토스 등 은행에서 사회초년생 대출 상품이 있다.

대표적인 1금융권 사회초년생 중금리 대출 상품은 지난 4월 NH가 출시한 `NH씬파일러 대출`이다. 씬파일러(thin piler)는 `서류가 얇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신용을 평가할 수 없을 만큼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을 뜻한다.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연 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인 법인기업체 노동자는 본인 이름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 NH농협은행 계좌만 있으면 신청가능하다. 은행 방문이나 소득증빙서류 제출 등의 절차 없이 NH스마트뱅킹 앱에서 언제든지 한도 및 금리조회와 대출 실행까지 가능하다. 27일 기준 최저금리 3.21%다.

NH농협새내기직장인대출도 있다. 취업한 직장에서 재직기간이 1년 미만 근로자로 건강보험가입자, 연소득 2000만 원이상,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해당상품의 금리는 대출금액 3000만 원에, 최저 금리는 연 2.62%다. 대출 금리는 거래실적, 대출조건,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적용되는 데 금리우대는 최대 연 0.80%까지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이용(3개월 200만원 이상) 0.30%, 급여이체(매월 150만원 이상) 0.30%, 자동이체(매월 8건 이상) 0.20% 등이다.

◇빚 갚는 방식도 현명하게… 본인 상황에 맞는 상환방식 고르기=본인의 재무상황과 조건에 맞춰 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출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등이 있다.

만기일시상환은 대출기간 동안 이자만 매월 납부하고 만기에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는 방식이다. 만기일시상황은 만기일 때문에 돈을 갚지 않아도 돼 초기 부담이 적고 대출금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만기일 까지 이자가 높고 만기시 목돈이 한꺼번에 나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수익성 있는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상환방법이다. 초기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급여가 높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이 선택하면 좋다.

원금균등분할상환은 대출 원금을 대출 개월 수만큼 균등하게 분할하고 이자를 더하여 매월 상환하는 방식이다.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상환할 경우, 총 이자금액이 낮고 만기일에 가까워질수록 상환금액이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초기 상환금액이 높고, 매달 갚아야 할 상환금액이 달라져 번거로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방식은 매달 상환해야 하는 총 비용이 줄어들지만, 일정하게 계속해서 원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익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원리금균등할부상환은 대출 원금과 이자의 합계금액을 대출기간 동안 균등하게 분할해 매월 상환한다. 매달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일정해 재무계획을 세우는데 편리하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유지되는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상환 방식이다. 상환초기에는 원금보다 이자 상환 규모가 크지만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원금의 비율이 더 높아진다. 하지만 결국 금액은 똑같다.

대출상품 이용자의 대출금액, 기간, 금리 등 조건에 따라 유리한 상환 방식은 다르다. 굳이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면 원금균등분할상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만기일시상환 순으로 이자가 적다.

박대범 NH농협은행 대전 오룡역지점 부지점은 "사회초년생이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모아놓은 목돈이 없고, 월급도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일단 이자만 내고 대출금을 투자해서 늘릴 수 있는 만기일시상환이 유리하다"면서 "원금이나 원리금 분할상환은 어느 정도 자금의 여유가 있을 때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다. 월급이 낮은 사회 초년생이 원금, 원리금 상환 방식을 선택할 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적절한 부채상환 계획과 재무목표를 세워 매월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소득과 지출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남형 기자·황의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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