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가동률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정부 내수 부양 영향, 비제조업 분야 반등

전국 중소기업의 업황전망.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전국 중소기업의 업황전망.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달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중소기업 체감경기 전망이 반등에 성공했다.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내수부양책 등으로 비제조업 분야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63.1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22.9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1월 전망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의료용 물질, 의약품, 가구, 의복 등 12개 업종은 상승했지만, 자동차 및 트레일러, 비금속광물 제품 등 10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62.4로 전월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이 75.3, 서비스업이 59.8로 전월 대비 각각 2.4포인트와 5.5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교육서비스업과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등 8개 업종이 상승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전망이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고용 전망은 1.9포인트 낮아졌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1포인트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근 3년간 평균치와 견줘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 항목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6.8%로 전월과 작년 동월 대비 각각 3.0% 포인트, 7.1% 포인트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65.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76.7%로 가장 많이 꼽혔고, 업체 간 과당경쟁(39.0%), 인건비 상승(37.5%), 판매대금 회수지연(26.3%), 자금 조달 곤란(23.4%)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비제조업은 정부 등의 내수부양책(긴급재난지원금) 마련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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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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