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연꽃의 향연을 펼칠 궁남지 모습=이영민 기자
오는 7월 연꽃의 향연을 펼칠 궁남지 모습=이영민 기자
[부여]올해는 부여 궁남지 연꽃 향연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여군 연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난 26일 회의를 열어 올해 축제 개최를 유보 했지만 축제준비 기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취소다.

28일 군에 따르면 군은 제18회 부여서동연꽃축제를 오는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궁남지(부여서동공원)일원에서 `연애(蓮愛)물든 궁남지(宮南地)`라는 주제로 열기로 하고 한여름밤의 낭만콘서트, 서동왕자 선화공주 왕 즉위식(무왕)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장기화로 올해 축제는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궁남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인근 대전, 충청, 경기, 전라 지역의 관광객들에게 힐링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던 계획이 무산되게 됐다.

지난해 축제의 경우 49만 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한여름 연꽃의 향연에 감탄을 자아내고 문화공연, 체험, 전시, 경연 등이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여읍 김 모(54)씨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축제를 비롯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취소 되고 있어 서동연꽃축제도 내년을 기약해야 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구자건 군 문화축제팀장은 "`서동왕자선화공주 나들이` 등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한여름 연꽃 향연을 준비하고 있는데 축제추진위가 축제 개최를 유보하고 앞으로 추이를 봐 가면서 개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궁남지를 찾는 관광객들은 축제 여부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축제가 취소되면 내년 축제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 등 더욱 알찬 축제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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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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