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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신라 고분서 43년 만에 금동 신발 다시 출토

2020-05-27기사 편집 2020-05-27 17:16:26      손민섭 기자 celsiuso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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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동 120호분 신라 시대 허리띠 은판·금동 말안장 등 쏟아져
돌무지덧널무덤 중 마사토 봉분 축조 사례 첫 확인

첨부사진1금동 신발 등 신라 시대 유물이 대거 출토된 경주 황남동 120호분 일원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의 '경주 황남동 120호분' 조사에서 금동 신발을 비롯한 신라 시대 유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관련 연구에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번 발굴에서 금동 신발과 허리띠 장식용 은판, 각종 말갖춤 장식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발굴조사 초기 단계라 앞으로 더 많은 유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문화재청은 경주시와 함께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5월부터 황남도 120호분의 잔존 여부와 범위 파악 등 앞으로 진행할 유적 정비 사업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120호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20호분의 북쪽에 위치한 120-1호분과 남쪽에 위치한 120-2호분을 추가로 확인했다.

발굴조사 결과 120호분 봉분은 양호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의 돌무지덧널무덤 가운데 마사토로 봉분을 축조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0-1호분과 120-2호분은 120호분의 봉분 일부를 파내고 조성돼 있어 120호분보다 후대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120-1호분에서는 쇠솥과 유리구슬, 토기류가 출토됐으며 120-2호분의 매장주체부에서는 대체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120-2호분에 묻힌 피장자 발치에서 금동 신발 한 쌍을 확인했다. 신발은 표면에 'T'자 모양의 무늬가 뚫려 있고 둥근 모양의 금동 달개가 달려 있다.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신발이 출토된 것은 1977년 경주 인왕동 고분군 조사 이후 43년 만이다. 지금까지 신라 무덤에서 출토된 신발은 실생활에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장송 의례(葬送 儀禮)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피장자의 다리 부분에서는 허리띠 장식에 사용된 은판이, 머리 부분에서는 신발에 달린 것처럼 여러 점의 금동 달개가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도 확인했다. 앞으로의 발굴조사는 이 달개가 머리에 쓰는 관이나 관 꾸미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부장칸에서는 금동 말안장과 금동 말띠꾸미개를 비롯한 각종 말갖춤 장식, 청동 다리미, 쇠솥, 다양한 토기류 등이 출토됐다.

발굴조사단은 앞으로 120-1·2호분의 조사를 완료한 후 아직 내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120호분의 매장주체부도 본격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20호분은 120-1·2호분에 비해 봉분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현재까지 출토된 유물보다 위계가 더 높은 유물이 출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손민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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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지난 15일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출토된 금동 신발. 경주 인왕동 고분군 조사 이후 43년 만이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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