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합동회의 대부분 개최에 부정적…조만간 발표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병영체험 [사진=대전일보DB]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병영체험 [사진=대전일보DB]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세계평화와 화합을 위해 개최 예정이었던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충남도는 지난 26일 관계기관 합동회의와 이사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최 문제를 논의한 결과 내년 9월로 1년간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계룡군문화엑스포 조직위, 충남도, 계룡시 관계자 뿐만 아니라 시민, 방역담당자 등 참석자들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외국 군악대나 6.25 참전국 주요 인사들의 참가가 여의치 않아 엑스포 개최가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오는 9월 예정대로 세계군문화엑스포를 개최하더라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실상 실내 전시관에서 각종 행사가 쉽지 않은데다 외국인 참가가 저조해 국내용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27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개막 예정이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내년 9월로 1년간 연기하는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군문화엑스포는 당초 "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17일간 계룡대 비상활주로 일원에서 계룡시 최초의 국제행사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군문화엑스포조직위는 그동안 6.25 참전 및 지원국과 국방수교국 등 전세계 160개국에서 국가별 국방 장·차관, 국내외 참전용사 및 가족, 세계제대군인연맹 등 내국인 124만 명, 외국인 7만 명을 포함해 모두 131만 명 관람을 목표로 행사를 준비해 왔다.

또한 엑스포 개막식과 폐막식 등 행사기간 중 세 차례 참전국 군악대 퍼레이드를 갖기로 하고 영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태국, 러시아, 필리핀, 네팔, 스웨덴, 베트남 등 9개국의 참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최근 불참을 통보해 왔으며, 일부 국가들도 코로나19에 따른 행사개최 여부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문화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행사도 취소하는 마당에 전시관 행사가 많은 국제행사를 개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관계기관 합동회의 결과 참석자들이 연기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엑스포 연기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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