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만 264명, 물류센터 검사 인원만 1900명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부천 물류센터 대규모 집단 감염사태에 이어 경기와 대구 등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40명 중 해외유입은 3명,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37명"이라며 "지역사회 발생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은 전일 대비 27명 추가로 36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 중 물류센터 직원이 32명, 접촉자는 동거가족 4명으로 인천이 22명, 경기도가 10명, 서울지역이 4명이다.

27일 현재까지 쿠팡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정규직 또는 기타 종사자들을 포함해서는 4000여 명 정도가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1900여 명이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관련 확진자만 264명으로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 저녁 서울 130명, 경기 60명, 인천 50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 2명, 경남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경북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 26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서울을 포함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쿠팡 물류센터 초발환자인 인천 142번 확진자가 부천 돌잔치 관련 확진자이기 때문에 이들 역시 모두 이태원 클럽의 연쇄 감염 확진으로 추정된다.

원어성경연구회 집단발생도 3명(누계 12명)으로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서울 노원구 소재의 라파치유기도원 2명, 경기도 부천시 소재 초등학교 교사 1명이다.

이처럼 사정이 악화되면서 본격적인 등교개학이 이뤄진 27일 이후 일선 학교와 어린이집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 153번 확진자 외에도 학교·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연은초등학교 2학년 학생(은평구 32번)과 학생 아버지(은평구 31번)가 이날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하기 위해 지난 25일 등교했다가 두통 등을 보였고, 인근 선별진료소로 이송 진단검사를 받았다. 아버지도 함께 검사를 실시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부천 소재 초등학교의 50대 여교사(인천 151번)가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개학 예정이었던 해당 학교는 교사 확진자가 발생하자 휴교 및 원격수업 조치를 내렸다.

이 밖에도 의정부와 경북 구미 등에도 유치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유치원생과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직업특성상 여러 사람과 접촉하는 학원강사, 물류센터 등지에서 확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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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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