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시행 이후 14만여 명 카드 발급

충남 홍성에 거주하는 한 할아버지가  `충남형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홍성에 거주하는 한 할아버지가 `충남형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지역 노인들의 무료버스 이용횟수가 시행 11개월째를 맞아 1000만 회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내버스·농어촌버스를 무료 운행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10개월 간 985만 5473회를 이용해, 1인 당 1일 0.23회로 집계됐다.

도는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중 이미 무료버스 이용횟수가 1000만 회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도내 만 75세 이상 노인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은 충남형 교통카드를 활용해 횟수 제한 없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말까지 충남형 교통카드 발급 만 75세 이상 노인은 14만 4665명으로, 총 대상자(19만 163명)의 76%에 달하고 있다.

시 지역에서는 천안이 2만 1827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 1만 3085명, 서산 1만 1961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군 지역은 예산 9773명, 홍성 9567명, 부여 9129명 순이다.

이용횟수를 보면 시 지역은 천안 213만 8291회, 아산 103만 2817회, 논산 72만 2040회 등의 순이며, 군 지역은 예산 80만 4941회, 부여 55만 6716회, 태안 48만 4555회 순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지난해 △7월 77만 9160회 △8월 101만 4191회 △9월 112만 2729회 △10월 124만 429회 △11월 115만 4078회 △12월 115만 5856회, 올해 △1월 113만 8071회 △2월 82만 8101회 △3월 68만 488회 △지난달 86만 4156회 등이다.

이에 따른 투입 비용은 도비(복권기금 포함), 시·군비 각 65억 6782만 원씩 총 131억 3565만 원이다.

도 관계자는 "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도권 및 대도시권 일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충남 어르신들은 그동안 차별을 겪어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며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지원 사업은 이 같은 차별을 해소한 것은 물론, 사회·경제 활동 시 교통비 부담을 줄여 노인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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